[청년칼럼] 꼭 하나의 방향으로 공부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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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꼭 하나의 방향으로 공부해야할까?
  • 청년과미래
  • 승인 2019.08.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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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형 기자
▲조준형 기자

[미디어라인=조준형 기자] 필자는 대학 수업시간에 교육방식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상적인 교육방식은 어떤 것일까?’ 두 가지 의견이 나왔다. 토론형 교육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그래도 주입식 교육의 영향력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필자는 후자에 한 표를 던졌지만 피력한 논리가 허점이 많아 완벽하게 몰입하지 못했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두 선택지 중 마땅히 마음에 와 닿는 답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보다 뚜렷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바로 ‘한 가지 수업방식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이다.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입시와 사교육에 물들어버린 시스템은 학생들이 아닌 학부모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준다는 교육의 사전적 정의는 변질된 지 오래다. 학생들과 부모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학교생활을 한다. 그런 대학에 진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높은 소득과 직위를 보장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 공부한다. 문제를 직시하는 전문가들은 한국 교육이 주입식 교육을 타파하고 토론 위주의 수업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분명 오랫동안 한국이 유지했던 주입식 교육은 여러 문제의 원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시험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도록 유도해 사유의 과정을 생략시킨다. 수강하는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는가에 대한 물음보다는 무엇이 시험에 나오는가에 더 궁금증을 갖기 때문이다. 

한국 교육은 정치권력에 자유로울 수 없다.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여당이 가장 많이 손대는 부분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한국의 모든 교육 시스템은 셀 수 없는 변화의 바람에 흔들렸다.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서양 교육을 모티브로 한 논술과 학생부 전형이다. 역시 해결책이 아니었다. 유구한 서양 교육의 일부만 모방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빈부격차에 의한 기회의 차별을 유발했고 정치와 학부모에 더 휘둘리는 아이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결과에만 집중하다가 약해진 뿌리가 낳은 문제다.

그러한 주입식 교육은 꼭 잘못된 방식은 아니라 생각한다. 결과주의 교육에서 자란 학생들은 훗날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 대국이란 명칭을 그들의 조국에게 선사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중국 역시 우리의 교육열과 방식을 주목한다. 단기간에 성장한 내면에는 성공에 대한 표출인 교육이 큰 몫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수학을 잘하며 학교에서 여러 분야를 가르친다. 지하자원이 전무한 국가가 경제와 문화 정치 등 많은 부분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민감한, 문화적으로 유동성을 가진 민족이다. 그렇기에 수시로 변하는 교육정책에 민첩하게 대응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가능성과 한계를 견지해야 한다.

대학생인 우린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할까? 교육은 농사와 같다. 파종 과정에서 남들이 좋다는 한 열매의 씨앗만 고집하다가는 토양이 가진 독창성을 잃을 수 있다. 여전히 주가 되고 있는 주입식 교육이 갖는 수동적 태도에 대한 문제를 뽑아내고 학생들의 입을 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도입한다면, 암기에 특화된 학생들에게 수업참여를 통한 창조성을 불어넣어 민족이 가진 가능성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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