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폭탄테러 사망에...트럼프, 탈레반과 협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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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폭탄테러 사망에...트럼프, 탈레반과 협상 중단
  • 정영재
  • 승인 2019.09.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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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 차량 폭탄 테러(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 차량 폭탄 테러(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쳐)

[미디어라인=정영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과 예정됐던 비밀 회담을 취소하고, 탈레반과의 평화협정 협상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이 미군 1명을 포함해 12명을 사망하게 한 테러의 배후임을 인정하며 이를 협상 지렛대로 이용하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8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주요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각각 비밀리에 만나려 했으며 그들은 오늘 밤 미국에 올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불행히도 그들(탈레반)은 잘못된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훌륭한 군인 1명과 그밖의 11명을 숨지게 한 (테러)공격을 저질렀고 이를 인정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즉시 이 회동을 취소하고, 평화협상도 중단했다”며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자신의 협상 지위를 강화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느냐”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그들은 (지위를 강화)하지 못했고, 상황만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달 내로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중단 선언으로 양측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평화협정 서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평화협상마저 틀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AP통신은 “미국과 탈레반 사이의 대화가 완전히 끝난 것인지, 잠시 중단됐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확산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서방 관리는 NYT에 “협정 타결이 거의 임박했지만 쇼맨십 때문에 위태로워졌다”며 “이란과 러시아를 포함해 미국에 회의적인 국가들에 미국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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