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사회적 소외가 가짜뉴스를 믿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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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사회적 소외가 가짜뉴스를 믿게 한다.
  • 안지승
  • 승인 2019.11.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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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승 기자
▲안지승 기자

[미디어라인=안지승기자]예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이 지면 신문이나 TV 뉴스가 아닌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본다. 유튜브 뉴스 채널의 구독자는 몇십만 명을 넘어 몇백만 명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제는 웬만한 TV 뉴스보다 그 파급력이 강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 뉴스 채널은 TV 뉴스 채널 못지않은 강한 파급력을 가졌음에도 책임지지 못할 정보를 진위조차 검토하지 않고 뉴스에 내보내거나 의도적으로 가짜 정보를 배포하는 문제가 심각하다. TV 뉴스 채널의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지만 유튜브 뉴스에서는 극단적으로 편향된 가짜뉴스를 제공할수록 채널의 인기가 더욱 올라간다.

더욱 심각한 것은 명백히 조작되고 과장된 정보임에도 많은 사람이 그것을 믿고 공감한다는 것이다. 왜 많은 사람은 가짜뉴스를 믿는 것일까?

우리는 흔히 가짜 뉴스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짜 뉴스에 빠지는 사람은 저학력자뿐만 아니라 고학력자도 적지 않다. 교육의 수준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가짜 뉴스를 구별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짜 뉴스를 사실로 믿는 것은 아니다.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들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다.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보의 정확성이 아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체성과 소속감이다.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남아 목소리를 내고 싶은 열망이 그들이 가짜뉴스를 믿게 만드는 것이다.

기성 언론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다뤄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유튜브 속으로 모이게 된다. 여기서 뉴스가 얼마나 편향된 것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된다. 사회적 소외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집단 속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속한 안정감과 소속감, 그것을 통해 확립되는 자신의 정체성이 그들에게는 정보의 정확성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교육만을 통해 가짜뉴스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 가짜 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보 교육이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의견을 표출할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써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에 대하여 사회가 함께 논의해 나가야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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