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기재 및 고교 서열화 확인∙∙∙ 학종 전형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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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기재 및 고교 서열화 확인∙∙∙ 학종 전형 이대로 괜찮은가
  • 사혜성
  • 승인 2019.11.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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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학생부종합전형 실태 조사’ 발표
▲박백범 교육부 차관(사진 제공=JTBC 뉴스 방송화면 캡쳐)
▲박백범 교육부 차관(사진 제공=JTBC 뉴스 방송화면 캡쳐)

[미디어라인=사혜성 기자] 지난 5일, 교육부가 실시한 학생부종합전형 실태 조사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해당 조사는 입시 제도의 공정성 측면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13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춘천교대, 포항공대, 한국교원대, 홍익대)의 202만여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고교 프로파일’에서의 규정 위반, 자소서 및 추천서의 기재 금지와 표절, ‘고교 서열화' 및 '고교 등급제’ 등의 문제가 확인되었다.

‘고교 프로파일(공통고교정보)’은 고교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대학에 제출하는 자료로써, 일부 고교에서 이를 사용하여 부적절한 사항을 편법적으로 제공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논문 등재, 도서 출간, 발명∙특허, 교외 경시대회, 해외(봉사)활동, 공인어학시험, 교외상, 인증취득 및 개인주관 체험학습 등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는 항목을 간접적으로 제공하거나 상위권 대학 진학 실적 등을 추가로 기재한 것이다. 조사 대상 중 5개 대학이 평가자에게 지원자 출신 고교의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얼마나 진학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2개 대학이 지원자의 내신 등급과 지원자 출신 고교 또는 동일 유형 고교 내신 등급을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소서 및 추천서의 경우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 도전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저는 어릴 적부터 작은 기업을 경영하시는 아버지와" 등 다수의 편법 기재 사례가 확인되었다. 2019학년도 기준 기재 금지 위반이 336건,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되는 경우가 227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수준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경우가 확인되었다.

▲고교유형별 합격률(사진 제공=교육부 ‘교육부,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 발표’ 보도자료)
▲고교유형별 합격률(사진 제공=교육부)

대학별 내신 등급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의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학생부종합전형의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고교 등급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특목고 학생의 경우 내신이 낮아도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것이다. 또한, 일부 특기자 전형의 경우에는 어학 능력 등을 자격 및 평가 요소로 설정하여 특정 고교 유형이 합격자의 70%를 넘게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고교 프로파일’에서의 규정 위반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자소서 및 추천서의 기재 금지와 표절, ‘고교 서열화' 및 '고교 등급제’ 등과 관련된 사항은 특정 감사와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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