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담배꽁초, 바다속에서 막대한 미세플라스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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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담배꽁초, 바다속에서 막대한 미세플라스틱 만든다.
  • 안지승
  • 승인 2019.1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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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대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들
▲경기도 고양시 일대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사진=안지승 기자)

 

[미디어라인=안지승 기자] 길거리를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전국에 흡연 부스가 생겨나고 있음에도 시민의식의 부족과 흡연 부스의 부족으로 인해 담배꽁초가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진다.

환경보호단체 ‘CBPP(Cigarette Butt Pollution Project)'의 발표에 따르면, 매년 5조 6000억 개 정도의 담배꽁초가 버려지고 있으며, 버려지는 담배꽁초의 3분의 1은 바다와 해변에 버려진다고 한다.

▲출처=Ocean Conservancy Final 2017 ICC Report
▲사진제공=Ocean Conservancy Final 2017 ICC Report

환경보호단체인 ‘Ocean Conservancy'에 따르면 담배꽁초는 해변에서 수집되는 쓰레기의 약 3분의 1분을 차지하며, 지난 30여 년간 약 6000만 개의 담배꽁초를 수집하였다고 한다. 'Ocean Conservancy’가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해안에서 수집된 쓰레기 중 담배꽁초의 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

담배꽁초에 담긴 50여종의 발암물질과 7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빗물이나 대기를 타고 하천과 바다에 유입되는 것도 매우 큰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담배꽁초가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담배꽁초 속에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담배꽁초 속에는 담배 필터가 포함되는데 이 담배 필터가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담배 필터의 90% 이상은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라고 불리는 플라스틱의 한 형태로 제작된다.

▲담배꽁초에서 분리된 담배필터
▲담배꽁초에서 분리한 담배 필터(사진=안지승 기자)

이것이 담배꽁초에 남아 바다로 유입되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는 것이다. 이렇게 바닷속으로 버려진 담배 필터가 분해 되기 위해서는 빨라야 1년 6개월 이상 길게는 10년 넘게 걸리기도 한다고 한다. 

바닷속으로 버려진 담배꽁초는 바닷속에서 부서지면서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세 플라스틱을 환경을 파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계자연지금(WWF)는 올해 6월 매주 평균 한사랑당 미세 플라스틱 2000여 개를 소비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5g 정도이며 신용카드 한 장 정도의 무게이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은 주로 마시는 물로 인해 인체로 들어오며 어패류와 소금을 통해서도 섭취된다고 한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들어왔을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유의미한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에 유입될 경우 장폐색을 유발하거나 성장 등에 악영향을 끼칠 위협이 존재한다고 한다. 

▲안지승 기자
▲안지승 기자

이러한 담배꽁초가 환경에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담배꽁초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담배꽁초 문제와 해결에 대한 논의가 깊이 있게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 

담배꽁초는 담뱃잎 부분과 담배 필터로 나눠 재활용 할 수 있다고 한다. 담배꽁초 중 생분해가 가능한 종이와 담뱃잎 부분은 분리 후 퇴비나 화학비료로 변환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담배 필터의 경우 플라스틱 재료와 혼합하여 플라스틱 제품과 가구 등을 제작하는 데 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담배꽁초의 재활용만큼 플라스틱 필터를 규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 연합은 담배 속 플라스틱 필터를 2025년까지 절반으로 2030년까지 80% 줄이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내에서는 아직은 담배 속 플라스틱 필터를 규제하는 법안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담배꽁초가 바다 쓰레기와 미세 플라스틱 문제의 주요 원인인 만큼 플라스틱 필터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 제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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