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쓰지만, 과정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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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쓰지만, 과정을 봤다
  • 고명훈
  • 승인 2019.11.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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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 0-3 완패…벤투 “큰 점수 차이 날 경기 아니었다”
황희찬 선수가 브라질 로디 선수와 볼 소유를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황희찬 선수가 브라질 로디 선수와 볼 소유를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미디어라인=고명훈 기자] 노란 유니폼의 삼바 군단은 역시 강했고, 태극전사들은 또다시 쓴맛을 봐야 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평가전을 치렀다. 피파 랭킹 3위 팀과의 경기 결과는 0-3 대패였지만, 한국도 일방적으로 당하지만은 않았다.

4-3-3 포메이션을 들고 온 브라질은 왼쪽 풀백 로지의 오버래핑과 측면에서 중앙으로 수비를 끌고 들어오는 쿠티뉴의 움직임을 통해 집요하게 왼쪽을 파며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의 오른쪽 수비를 맡은 김문환은 쿠티뉴와 로지를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애를 먹었다. 파케타와 제주스 역시 각각 중앙과 오른쪽 공격, 수비에서 많이 움직여줬다. 특히 손흥민이 중앙으로 치는 특유의 움직임을 두 선수가 뒤에서 커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4-2-3-1의 한국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주세종과 정우영이 오버래핑하는 김진수와 김문환에게 정확한 로빙패스를 뿌려주고, 최근 폼이 좋은 이재성과 황희찬이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전 브라질의 유효 슈팅 2개가 모두 골로 들어간 것이 뼈아팠다. 반면에 손흥민의 슈팅은 야속하게도 알리송 키퍼의 중앙으로만 향했다.

한국 축구팬들이 아부다비 현지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한국 축구팬들이 아부다비 현지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던 김민재는 “축구를 하며 공격수를 방해하지 못한 게 처음인 것 같다. 브라질 선수들이 수비를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를 아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브라질은 실제로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윙백과 인사이드 미드필더, 윙포워드 간의 삼각패스 위주로 볼을 돌리며 기회를 엿보다가 공간이 생기면 기습적으로 패스를 찔러줘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후반전 다닐루가 그렇게 추가 득점을 넣었다. 열심히 뛰며 활동량으로 승부한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의 효율적인 공격을 따라다니며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공격에서는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쿠티뉴의 자책골을 유도할 수 있었던 정우영의 프리킥과 손흥민, 김진수, 권창훈 등의 중거리 슈팅들이 번번이 막히긴 했어도,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경기 종료 후 슈팅 숫자는 양 팀 모두 11개씩으로 같았다. 벤투 감독은 “수비적으로는 좀 아쉽지만,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좋은 경기를 했다”며, “당연히 브라질이 이길만한 경기였으나, 이런 큰 스코어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고 담담하게 평가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손흥민 선수가 브라질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강팀과 어떻게 경기를 펼쳐야 할지 평가해 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벤투 감독과 선수들 모두 부족했던 점을 돌이켜보고, 개인적, 조직적으로 보완하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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