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만남을 강조한 독서의 변화···"2030에겐 독서모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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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만남을 강조한 독서의 변화···"2030에겐 독서모임이 뜬다"
  • 안지승
  • 승인 2020.01.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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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한 서점의 모습
▲고양시 한 서점의 모습(사진=안지승 기자)

[미디어라인=안지승 기자]2020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책을 꾸준히 읽어 봐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바쁜 청년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학업, 자격증 취득, 대외활동 등의 취업 준비 때문에, 직장인들은 직장 일이 바빠 시간이 없어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마저 남는 시간은 책 읽기 대신 휴대전화 이용과 게임이 차지해 더욱 책 읽기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실제로 교보문고의 도서 구매 비중은 올해 40대(30.9%), 30대(28.8%), 20대(20.1%)순으로 조사됐다. 20대 독자 구매 비중의 경우 2016년 24.4%에서 올해 20.1%로 줄어들었다. 매년 청년층의 독서 구매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독서인구는 2013년 62.5%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50.6%에 머물렀다. 이 중 20대의 독서 인구 비율은 66.0%, 30대의 독서 비율은 63.2%로 조사됐다. 독서 인구는 꾸준히 줄어 이제 우리 국민의 두 명 중 한 명은 일 년에 1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년들이 책을 멀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책 읽는 인구와 독서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2030 청년들 사이에서는 혼자 책을 읽는 것이 아닌 함께 책을 읽는 독서 모임이 유행하고 있다.

혼자 책을 읽던 독서 문화에서 독서 모임, 독서동아리에 소속되어 함께 모여 책을 읽으며 서로의 감상을 나누고 토론하는 독서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 모임 참여율은 2015년 1.8%에서 2017년 3.0%로 소폭 증가했다. 이 중에서 20대(7.2%), 30대(4.4%)로 조사됐다. 

돈을 내고 책을 읽는 유료 독서 모임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독서 모임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 'T' 사의 경우 2015년 설립 당시에는 회원 수가 8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누적 회원 수는 2만 5,000명에 이른다. 여러 독립 서점들의 유료 독서 모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 모임의 경우 매달 독서 모임의 참가비를 받는다. 독서 모임의 참가비는 매달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에 이르기까지 한다.  

돈을 내면서까지 책을 읽어야 하나 싶을 수 있지만, 독서 모임 참가자들은 오히려 유료로 운영하는 것이 책임감 형성에 도움을 주고 모임 참석률을 높인다고 한다. 그렇기에 유료로 운영되는 독서 모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고양시에서 독서 모임에 참가하는 대학생 윤건우(22) 씨는 독서 모임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넓히는 게 독서라고 생각하는데 독서 모임에 참가하면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어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혼자 책을 읽다 보면 책 읽기를 포기하기 쉬운데 모임에 참석하면 더 책임감을 갖고 읽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써 책을 읽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2030 세대에서는 독서 문화를 자유로운 대화와 소통과 결합한 참여형 독서 문화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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