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세월호 참사 5주기와 아픔을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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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세월호 참사 5주기와 아픔을 담은 영화
  • 정희지
  • 승인 2019.04.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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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고발성 작품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희지 기자
▲정희지 기자


[미디어라인=정희지 기자]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았다. 2014년 4월의 그날을 나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잊지 못할 것이다. 추모 행사 역시 끊이지 않았다. 등굣길 노란리본 배부부터 추모 연극 및 음악회, 광주에서 열린 ‘광주청소년 촛불문화제’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었다.

스크린관에서도 그 물결은 이어졌다.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지난해 4주기에 이어 ‘세월호 5주기 특별전’을 열고 관련 작품들을 상영했다. 상업영화 또한 등장했다. 설경구, 전도연 주연의 <생일>은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 3일 개봉했다. 해당 작품은 국내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에서 개봉 2주차 만에 예매율 18.8%로 예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보다 앞선 3월 20일에는 세월호 소재의 범죄 장르물 <악질경찰>이 개봉하기도 했다.

높은 예매율, 관객수와는 달리 일부 비판적 목소리는 유가족들, 나아가 우리 사회의 씻을 수 없는 아픔인 세월호 참사마저 상업적으로 이용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계의 움직임이 대중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게 하고, 그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공감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생일>, <악질경찰>과 같이 아픔을 담은 사회고발성 작품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도가니>는 청각장애인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장과 교사들이 저지른 성폭행과 처벌의 부당성을 알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의 최초 고발자인 김복동 할머니를 주연 모델로 삼은 <아이 캔 스피크> 역시 우리가 가진 역사적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 2016년 개봉한 영화 <터널>은 개인의 위기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뤘다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로 하여금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화적 동향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사실 앞서 언급한 여러 작품들은 사회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를 접하게 될 대중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일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제작자 입장에서 예측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윤 확보를 목표로 하는 상업영화가 이러한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작품들은 아픔과 사회고발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으며 문화·예술 영역 내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잊지 말자고 말하고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대중문화 작품이 우리의 이 다짐을 일깨우고 사회에 저항하는 하나의 창구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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