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 게임디톡스 사업 과연 우리를 위한 연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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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눈] 게임디톡스 사업 과연 우리를 위한 연구인가?
  • 김성현
  • 승인 2020.02.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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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미디어라인=김성현기자] 요즘 게임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시끄러움의 근원은 혈액을 통한 인터넷 게임 장애 진단에 대한 특허다. 정연준 카톨릭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인터넷 게임 장애 진단용 조성물 및 진단을 위한 정보제공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앞으로 바이오마커를 통해  게임중독을 판별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앞서 언급된 연구의 실체는 인터넷 게임 디톡스 사업의 일환이다. 디톡스 사업은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후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를 주무부처로 여러 정부부처가 참여한 국책 사업이다. 이 디톡스 사업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5년간 221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정준연 교수연구의 신빙성과 객관성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익명의 의사는 한 언론을 통해 의견을 밝혔다. 의사는 “유의미한 결과로 보기에는 연구에 쓰인 사례가 적다.” 라며 재현성을 입증하기 위한 크로스 연구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락디지털연구소 이장주 소장은 "miRNA 연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분야이기에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적다"며 "암이나 당뇨와 같은 신체적 질병은 miRNA를 사용한 연구들이 있지만, 이런 것이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것들에도 통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적용될 수 있는지는 상식적으로나 이론적으로 논란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디톡스 사업의 논문의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비판도 상당히 많다.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복지부가 진행한 약 33억 5천만원 규묘의 세 가지 특정 연구 사업에서 발간된 연구 논문들이 과도한 예산을 지원 받았다고 했다. 게임중독 논문 1편당 연구비가 최대 2억이 넘은 것으로 파악된 논문도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 연구에는 석사학위 논문과 연계된 것도 있었다. 특히 7억원이 들어간 '인터넷·게임중독 예방, 치료 및 사후관리 체계 관련 인력양성' 사업 보고서는 본문이 62장인데 비해 별첨은 70여장인 부실 보고서로 지적됐다. 

 디톡스(Detox)는 해독이라는 단어다. 사업제목에서 게임을 중독물질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미 균형을 잃은 시각에서 제대로 된 연구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헛점만 들어난 연구를 근거로 사람에게 적용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게임은 대부분 10-20대 청년들이 하는 놀이다. 놀이를 중독이라는 프레임에 가둔채 억압하려는 것 같다. 게임자체는 독도 아니고 해독해야 할 대상도 아니다. 그저 어른들에 생각에 맞춰 아이들을 억압하려는 사업같다. 그것도 부실한 연구를 근거로 들이면서 말이다.  

 게임디톡스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적용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위한 사업일까? 하는 의문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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