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사, 수업에서 위안부 "피해 과장"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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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강사, 수업에서 위안부 "피해 과장" 망언
  • 유윤정
  • 승인 2018.11.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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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대자보사진제공쿠키뉴스
▲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대자보(사진제공=쿠키뉴스)


[미디어라인=유윤정 기자] 연세대학교 학부 소속의 강사 'S교수'(대자보 표현 차용)가 수업에서 위안부('일본군 성노예제')와 관련하여 일명 '망언'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얻고 있다.

지난 달 26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생존자 중 한 분이었던 (故)'하점연' 할머님의 별세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조의를 표하며,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지길 다시 한 번 염원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해당 발언은 규탄의 여지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캠퍼스에는 상단에 첨부한 사진과 같이 대자보가 붙었으며, 대자보의 내용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과장하고 있다"는 등 S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내용과 함께 공식적인 사과 요구가 담겨있다.

S교수는 국제캠퍼스의 글쓰기라는 수업중 위안부에 대해 작성된 글을 읽은 후, '객관성'에 대한 내용을 강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위안부'라는 개인, 민족, 국제적인 소재를 다루며 자신 개인의 추측성 발언을 남용하였다. 대자보를 붙인 교내 동아리 '평화나비'는 S교수의 발언이 사실을 왜곡하며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비판하였다.

학생들은 S교수가 정확한 근거 없이 추측성 발언을 남용하며 단편적인 내용만을 강조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본질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또 강의실 내에서 본인이 지니는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그릇된 인식을 심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였다.

또한 그의 발언뿐 아니라 그가 수업 전에 '나무위키의 <일본군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항목을 읽어오라'고 공지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나무위키는 모든 누리꾼들이 내용을 작성 및 수정할 수 있는 오픈형 백과사전의 형태이므로 내용의 신빙성이 현저히 부족하며, 그만큼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적 내용으로 점철돼있기 때문이다.

반면 해당 강사는 대자보가 붙은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평화나비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S교수는 지난 달 25일 수업에서 유인물을 배포하고, 자신의 발언이 '하나의 견해'였다고 해명했다. 

그가 배포한 유인물에서는 비공식적 토론은 그 어떤 발언도 수용될 수 있어야 하고, 외부의 힘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것은 토론에 참여한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학교 관계자를 통해 "수업 중 토론하다 벌어진 일을 왜 외부에서 문제 제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서 배포한 유인물이 자신의 입장이라고만  전했다.

한편, 학교 측에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학생들의 요구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 강사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S교수의 문제적 발언 전문(대자보 발췌)

"(조선 인구가 당신 2000만 명인데,) 20만의 조선인 피해자가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

"오로지 할머니들의 증언밖에 없는 상황인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겪은 피해를 과장하려는 성향이 있고 할머니들도 예외가 아니다."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모델이 된 (이용수) 할머니는 증언할 때마다 잡혀간 나이와 상황이 계속 달라지신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은 관리하는 사람이 폭행을 두고 볼 리가 없고 일본 군인 역시 시대의 피해자이다."

"할머니들이 끌려간 나이가 10대였을 리가 없다. 적어도 20살은 됐을 거다."

"영화에 보면 일본군이 끌고 간 것으로 나오는데, 아니었을 거다. 그런 일을 맡아서 하는 조선인이 그랬을 거다."

"한두 번 그렇게 폭행을 당한 걸 매일 당한 거라 말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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