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어울려요!"…하소라 토크 콘서트: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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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울려요!"…하소라 토크 콘서트:공생
  • 유윤정
  • 승인 2018.11.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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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를 품어낸 국악과 함께 한 '하소라 토크콘서트: 공생'
하소라 토크콘서트 공생사진제공백해인 유윤정
▲하소라 토크콘서트: 공생(사진=백해인, 유윤정 기자)

[미디어라인=백해인, 유윤정 기자] ‘하소라 토크 콘서트: 공생’, 예술과 과학, 정치가 한데 어우러져 ‘조화’와 ‘어울림’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국악이 돋보였던 명품 토크 콘서트.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수원시 소재의 선거연수원에서 ‘2018 유권자 정치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해당 페스티벌은 유권자의 정치 참여와 소통을 통해 건전한 민주정치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하소라 토크 콘서트를 포함해 총 28개 단체가 주선한 프로그램들과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행사가 진행되었다.

‘하소라 토크 콘서트: 공생’으로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문화예술실험팀 하소라’는 거시적 의미의 문화예술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와 함께 창의적 시도를 하는 실험팀이다. 페스티벌 참가 단체 소개 영상에서 하소라 씨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빼놓을 수 없으며, 좋은 페스티벌에 청년의 목소리를 함께 넣었으면 좋겠다’고 참가 취지를 밝혔다.

▼2018 유권자 정치 페스티벌 참가 단체 소개 영상: 문화예술실험팀 하소라‘

: https://youtu.be/7VyoWzdRD68


페스티벌 2일차인 3일 오후 3시 30분경, 본격적으로 토크 콘서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하소라 씨는 토크 콘서트의 기존 형식을 깨고자 많이 노력하였다고 밝혔다. 그러한 노력을 보여주듯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 장소에는 규칙적으로 늘어진 의자 대신 바닥에 깔린 매트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관객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이끌고 싶었다던 하 씨는, 관객들이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소금, 단소, 가야금, 대소아쟁, 장구, 거문고를 객석에 배치했다.

하소라(가야금), 김덕영(거문고), 김용성(아쟁), 김태환(대금), 황재인(해금)은 가야금 산조인 ‘최역삼류 산조 중중모리’와 ‘김윤덕류 산조 자진모리’를 연주하며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패널은 ‘한별 김덕영’씨였다. 그는 토크 콘서트의 첫 곡을 함께 연주하던 연주자에서 예술 분야의 전문가로서 공생이란 키워드의 이야기를 풀어낼 패널로 마이크 앞에 섰다.

토크 콘서트의 주제인 ‘공생’과 ‘조화’, ‘어울림’에 대하여 그는 전통 음악의 다섯 가지 음계, ‘황, 태, 중, 임, 남’을 거론하며 그 음들이 어우러져 음악을 이루어냄을 언급했다. 그와 비슷하게 다섯 가지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예로 ‘오방’, ‘오색’, ‘오곡’, ‘오장’ 등을 들었다.

강연의 마지막에서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풍류(風流)와 배달(倍達)의 민족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조선 시대 세종이 만든 곡인 ‘여민락(與民樂)’을 소개했다, 여민락은 ‘백성과 함께 즐기는 음악’이란 뜻을 지녔으며, 페스티벌이 개최된 수원에 위치한 화성이 정조의 애민 사상이 깃든 곳임을 짚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여민락의 네 번째 장을 들려주며, 첫 패널로서 강연을 마쳤다.

다음 패널은 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초대된 ‘박건희’ 씨였다. 그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출신으로 이번 토크 콘서트의 두 번째 패널로서 ‘자연-사람, 어울림-규칙성’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피타고라스가 대장간을 지나며 듣기 좋은 소리(의 조합), 화음을 발견한 일을 화두로 던졌다. 피타고라스가 발견한 바처럼 자연에는 본질적인 조화와 어울림을 구성하는 규칙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에서 박 씨는 관객들에게 ‘사람들 사이에도 어울리기 위한 조건이나 규칙성이 있을까. 존재한다면 (그 규칙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과학 분야의 강연이 끝나고는 우주의 끈이론을 접목하여 작곡된 ‘끈소리’를 연주했다. 하소라 씨는 이 곡에 대해 화음과 불협화음이 섞인 다소 현대적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분야의 전문가로 초대된 세 번째 패널은 ‘지욱현’ 국회 비서관이었다. 그는 ‘신뢰 그리고 건강한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키워드(인공지능(AI), 의료용 나노로봇, 유전자 가위 등)를 언급하며, 이들이 법 개정이나 기술 개발 지원 등에 있어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정치(권)의 낮은 신뢰도를 언급하며, ‘정치는 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존’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들을 언급하고 그 중 하나인 ‘고객중심사고’가 정치에도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이 고객의 입장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어주고자 하는 것처럼 정부나 정치권력이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경험 많은 노인 인턴과 열정 많은 젊은 사장이 주인공인 영화 ‘인턴’을 짧게 언급하며, 시니어와 청년 세대가 화합과 어울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강연이 끝난 후 연주된 곡은 하소라 씨와 동갑인 ‘김용성’ 씨의 이름이 담긴 산조, ‘김용성류 아쟁산조’였다. 국악계에서 ‘~류 산조’라 하는 것은 대개 그 이름의 주인공이 거장이거나 권위를 가질 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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