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함께 하는 정치인 릴레이 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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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함께 하는 정치인 릴레이 토크 콘서트
  • 박예솔
  • 승인 2018.11.0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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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그리고 이주민

 전경기도의회 의원 이라 2부 진행 사진사진박예솔 기자
▲ (전)경기도의회 의원 '이라' 2부 진행 사진 (사진=박예솔 기자)

[미디어라인=박예솔 기자] 지난 2일 열린 정치 페스티벌에서 명지대학교 미래정치 연구소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 그리고 두 명의 강의자들이 모여 '청년과 함께 하는 정치인 릴레이 토크 콘서트' 행사를 진행했다.

명지대학교 미래정치연구소의 김진주 연구원은 "청년유권자와 정치인이 함께 모여서 소수자의 포용과 우리라는 이름 아래 같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논의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며 행사의 문을 열었다. 해당 행사는 각 1시간씩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5분 강연, 45분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통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부는 '성 소수자와 같이 만들어 가는 사회', 2부는 '이주자와 같이 엮어가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1부는 (전) 대학 성 소수자 모임 연대 QUV 7대 의장, (전) 제10회 성 소수자 인권 포럼 기획 단장, (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진행위원, 그리고 '우리는 폴리아모리 한다.'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알린 신기용이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을 게이라고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렸을 적부터 남성을 좋아했으나, 그 누구도 성 소수자가 무엇인지 또는 성적지향이 이성을 향해서만 가는 것이 아님을 말해준 이가 없었다. 그는 자기 경험에 비추어 성소수자 청소년들의 외로움을 헤아려주고, QUV를 통해 만난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성 소수자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성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인간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기본권을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성 소수자 인권 활동을 사회적 각본에서 벗어나더라도 차별받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찾는 활동이라고 정의 내렸다. 또한, 성 소수자 인권이 비주류가 아님을 강조하며, 국가적 흐름임을 강조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질의응답 사진박예솔 기자
▲카카오톡 오픈채팅 질의응답 (사진=박예솔 기자)


일 방향적 강의 이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트렌스젠더와 여성인권운동가들 사이의 갈등 문제, 성 소수자의 군 문제, 퀴어 문화 축제 실패 요인,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이를 통해 성 소수자에 대한 사고가 다양해졌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로 인해 성 소수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에서 부정적인 입장으로 바뀐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독일에서 성 소수자와 소아성애자가 함께 벌인 인권운동을 예시로 들며 성소수자의 범위를 묻는 말에 대해 "성 소수자의 범위를 비규범적 성적인 것을 지닌 사람들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물, 소아, 시체 성애자의 경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소아성애자의 성향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고, 강간범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욕망은 여러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복합적이므로 욕망 자체는 문제는 죄가 아니다. 실제적인 피해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2차 소비물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위험한 사람이나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선입견이다. 실천하는 것과 욕구를 해소하는 것을 구분할 줄 안다."라고 답했다.

동성애자들의 군 문제에서는 성 소수자들도 군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면제를 안 해줄 것이라면 동성애자나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부터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체제에 있어서 다수의 의견을 거스르고 소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민주주의는 수적 열세가 아닌 계급을 만들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어떤 모습이건 어디서 태어났건 어떻게 살고 있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주주의에서는 소수의견이 다수의 의견이 될 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소수자들을 혐오하는 기독교인들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폭력이라며 쇠퇴해가는 기독교 세력을 단단히 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들려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2부는 (전) 경기도의회 의원, (현) 다문화 여성연합 대표를 하고 계신 '이라'대표가 진행했다.
몽골 태생인 그녀는 '안녕하세요.'만 할 줄 아는 상태로 2003년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 현재 15년째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

앞이 보이고, 걸을 수 있는 등 기본적인 것을 갖췄다면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나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나라라고 말했다. 또한, '고부 열전, 러빙 아시아'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갈등이 있는 가족들만을 보여줌으로써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이 다문화 센터, 외국인 복지, 서울 글로벌 센터 등 각종 센터 및 기관 등 다문화 관련 정책이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기회가 없다는 것이 한계점이라고 지적했다.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과 접촉의 기회가 늘어나면 오해나 갈등이 줄어들고 서로를 이해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제도적으로 효과를 보려면 공동체와 어울릴 수 있는 정책이 많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민들이 차별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주한 국가의 문화를 수용하지 않고 원래 자신의 문화만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서 정부나 시민은 이들의 문화를 지켜주려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들이 기존 문화에 흡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에 "중간이다. 자기의 문화를 버릴 수 없다. 문화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두 문화가 만나 글로벌하게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중점으로 좋은 작용을 미치는 문화는 유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화는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약간은 다른 문제일 수도 있는데 이주자의 시선으로는 한국의 난민 문제, 또 그 외의 이주자들과 관련된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답변 쉽지 않은 것 같다. 국제적으로 봤을 때 갈등이 많은 문제인데, 자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부정적이나, 인도적인 차원에서는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 외에도 '비례대표'라는 말을 몰랐음에도 경기도의회 의원이 될 수 있었던 과정, 이주민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 등 의미 있는 답변들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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