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2019학년도 수능'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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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2019학년도 수능'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김태우
  • 승인 2018.11.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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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김태우 기자


[미디어라인= 김태우 기자] 교문 앞에서 '제발 올 1등급 맞게 해주세요' 라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수험장에 들어간다. 많은 수험생을 소위 '멘붕'상태로 만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대수능)도 막을 내렸다. 올해는 소위 '수능 한파'도 없는 적당한 날씨여서 수능장으로 가는 길은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한파가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 대수능은 역대 수능역사 중 역대 최고급 불수능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특히 언어영역은 1등급 컷이 원점수기준 85점이라는 극악의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언어영역1등급 컷이 97점인 것을 생각하면, 이는 수험생으로서 상상도못 했던 난이도였을 것이다. 또한,상대평가 기준 상위 4% 커트라인이 85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 점수대가 70점대 중후반에서 80점 사이에 많이 포진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난이도 조절에 처참히 실패했다고 봐야한다. 1교시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나머지 과목들도 자연스레 영향을 받는다.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나)형도 1등급 컷이 원점수기준 88점이며, 절대 평가제로 시행되는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도약 4%로 추정되고 있다 (메가스터디 수능 가채점표 분석 참조함).

이처럼 불수능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수시전형에 사활을 걸고있다. 수험생들 대부분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정시전형까지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입시설명회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정보를 얻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가채점결과만으로 속단하고 일찌감치 재수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 상당수이다. 필자가 아르바이트로 근무하고 있는 입시학원 수험생들도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내년에 다시 보려고요" 라면서 남은 전형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러한 비관적 태도는 수험생으로서 취해서 안 되는 태도 중 하나이다. 내가 어려웠으면 마찬가지도 남들도 어려웠다는 것이다. 남아있는 전형들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는 자세 또한 결과와 상관없이 중요한 요소이다. 설사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여 재수하게 되더라도 입시전형 경험을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은 경험한 것이 다르므로 다음 수능에 임하는 자세나 각오부터 차이가 난다.

실제로, 필자도 마지막 수능이 끝나고 나서 생각보다 수능점수가 좋지 않게 나왔다. 가채점이 끝나고 암담한 심정으로 배치표를 뒤적거리고, 주변 친구들의 향상된 수능성적을 들으면서 부러워하고 자괴감에 빠져서 약 3~4일을 지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접수해놓은 논술전형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약 5개 정도 되는 학교의 논술 답안지를 계속 베껴 쓰고 외우고 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그리고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논술전형에서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고 현재까지 재학 중이다.

최근 유튜브 동영상에 '공부의신 강성태'라는 채널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의 영상들이 짤막하게 업로더 되고 있다. 소위 명문대를 진학한 사람들 중에도 수능성적에 낙담하지 않고 자신에게 남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영상에 출현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말하는 내용 중에 공통점은 바로 '주어진 상황에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 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그들의 성공을 견인한 것이다.이제 겨우 수능 하나만 끝난 것이지 아직 대입전형 전부가 끝난 것은 아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미 수능 결과는 나와 있고 이제는 자기 앞에 주어진 성적으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수능이 사회로 진입하는 첫 관문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비중 있는 시험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단순히 시험성적만 얻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 설사 한번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결과를 성취하는 방법까지 익히는 '영특한 수험생' 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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