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행태...과연 이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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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행태...과연 이뿐일까?
  • 김이곤
  • 승인 2018.12.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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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곤 기자
▲김이곤 기자

[미디어라인=김이곤 기자] 연신내 맥도날드에서 발생한 ‘갑질 행태’로 국민은 다시 한번 분노했다. 이번 갑질 행태를 보고 분노한 대중은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은 옛말이라며 고개를 강하게 내젓는다. 그만큼 고객으로서의 마땅한 기본을 지켜야 정당한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한 시민이 몰래 촬영한 ‘맥도날드 연신내점 손님 갑질’은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일파만파 퍼졌다. 영상에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손님은 카운터 건너편에 있는 직원을 향해 햄버거 봉투를 세게 집어던진다. 얼굴을 맞은 직원이 발끈하자 또 다른 직원이 팔을 붙잡고 말린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극도로 격해진 두 사람 사이의 실랑이가 한동안 이어진다.

사건의 발생은 이러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고 따지는 남성 고객의 항의에서 다툼이 시작됐다. 직원은 주문번호가 나왔는데 왜 음식을 가져가지 않았냐고 응답했고, 이에 손님 남성은 번호가 뜨지 않았다며 햄버거가 들어있는 봉투를 직원의 얼굴로 세게 던진다.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바로 출동한 경찰이 입회한 상태에서 해당 고객이 사과하고 직원이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되었다.”라고 상황을 밝혔다.

과연 이러한 손님 갑질 사태는 이번이 처음일까? 지난달 울산에서 있는 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찾은 고객이 직원에게 음식을 내던지는 영상이 공개되었던 맥도날드에서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롯데리아 직원들도 이와 같은 ‘손님 갑질’ 상황을 겪었다. 2016년 롯데그룹이 발간한 서비스직 매뉴얼 ‘당신 마음 다치지 않게’에 따르면, 롯데리아에서 손님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추가로 크림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매장 직원은 크림이 없으니 대체로 우유를 넣어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고객은 폭언하며 뜨거운 커피가 담긴 컵과 쟁반을 직원들을 향해 세게 던졌다.

손님 갑질은 프렌차이즈 업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0월 민주노총 서비스 연맹 울산 본부 기자회견에서는 ‘손님 갑질’을 경험한 노동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한 대형마트 노동자는 냉장 보관해야 하는 조미 오징어채를 한 달 넘게 실온 보관한 후에 곰팡이가 피었다며 되려 당당하게 환불을 요구한 고객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홈쇼핑 업체에서는 제사상을 주문한 후에 사과의 윗부분을 깎아 제사만 지내고, 환불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5월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 노동자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알바 근무 중 갑질 피해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사람은 81%에 달했다. 끊이지 않는 ‘손님 갑질’에 대중은 분노했고, 여론은 들끓었다. 청와대 국민 신청원 게시판에는 본보기로 이를 척결하자는 의의로 ‘맥도날드 연신내에서 직원에게 봉투를 던진 사람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사람은 “‘손님이 왕이다’이런말은 옛날 말이다. 아무리 불만을 가져도 알바에게 갑질을 하는 건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막연히 분노하기보다는 이렇게 끊이지 않는 ‘손님 갑질 사태’에 대해 다시 진중하고 심도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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