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해외여행 팁 문화..올바른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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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해외여행 팁 문화..올바른 방향으로..
  • 김이곤
  • 승인 2019.01.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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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곤 기자

[미디어라인 = 김이곤기자] 유난히 추운 한국의 겨울, 주위를 둘러보면 휴가를 다녀온 분들이 많다. 요즘 우리 국민의 휴가 목적지는 해외로 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이 해외로 향하는 일은 드물었지만, 1989년에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시행되며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들의 비율은 상승했다. 이제는 해외 경험이 없는 사람을 찾기가 더욱 힘들 정도로 외국 여행이 대중화되었다. 이러한 해외여행의 곡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국자 수가 2배나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수치에 따르면 요즘과 같은 겨울에는 해외에서도 물가가 싸고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동남아로 가곤 한다. 필자도 이번에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한 번쯤 우리가 생각해보면 하는 게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의 정(情)문화이다.

우리 한국인은 해외에 가면 마음이 들떠서인지 팁을 주는 게 매우 후한 편에 속한다. 좋게 말하면 정감있게 행동하는 것이지만, 비판적으로 보면 소위 말하는 ‘돈 잘 쓰는 바보’가 될 수도 있다. 정말 그렇다. 우리는 대체로 국가별 환율이나 내지는 물가에 대해 상세히 알지 않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설혹 알고 떠나더라도 국내 기준으로 생각해 ‘팁’을 너무 과하게 주는 성향이 있다. 즉 한국보다 경제력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는 현지 화폐 가치와 물가를 고려해서 그에 상응하는 팁을 적절하게 줘야 하는데, 우리는 국내 소득이나 한국의 물가수준 등을 참작해 지출을 남용하곤 한다. 특히, 정이 많은 어르신도 문제이다. 필자가 얼마 전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어떤 한국인 할아버지께서 자기 젊었을 때가 떠오른다며 식당 점원에게 50불(미국 달러, 한화 약 5만 6천 원)의 팁을 주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베트남 현지에서 50불은 밥을 약 20번도 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화폐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물론 모든 지출에는 그에 담긴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는 너무 인정에 치우친 나머지 큰 액수가 아니라며 돈을 밥 먹듯이 쓰는 경향이 있다. 그 돈이 현지에서는 얼마나 큰 금액인지를 모르고 말이다.

특히 이 팁 문화는 정말 깊게 잘 생각해야만 한다. 자칫 이를 남용할 경우 해외 지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뒤따라 오는 여행자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는 일이 될 수 있다. 즉 별 효용 없는 경제가치가 유출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저 흥겨움에 젖어 지갑을 여는 행위가 자칫하면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모두가 ‘팁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지니고 ‘올바른 팁 문화’를 제대로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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